UP은 2009년 픽사가 열 번째로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이토록 짧은 제목의 영화가 또 있을까? 영어로 두 글자, 한국말로 한 글자니까 이것보다 더 짧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한국말로는 더 짧은 것은 불가능이고 영어는 한 글자 제목도 있을 수 있으니까 제일 짧은 제목은 아닐 것도 같다. 그래도 내가 아는 영화 중 가장 짧은 제목의 영화다. 일단 제목이 마음에 든다. UP이니까 위로 올라가는 것이고 상승하는 기분이고 영화 포스터를 보면 풍선을 타고 날고 있는 집을 볼 수 있어서 자유로운 느낌도 든다. 영화의 초반 5분 정도는 아마 안 본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다. 칼과 엘리의 결혼 생활을 짧게 짧게 보여주면서 시간이 경과하는 것과 중간에 일어났던 사건들을 잘 묘사하고 있다.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은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