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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캐스트 어웨이(2000)_힘을 빼라

20세기 말에 톰 행크스는 대단했다. 물론 21세기에도 좋은 영화에 많이 출연했지만 나는 1990년대에 그가 출연한 영화는 꼭 보려고 노력했다. 그리 잘 생기지는 않았지만 로맨스 영화에 자주 출연했고 연기도 자연스러웠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리 잘 생기지 않는 덕분에 그의 외모보다는 그가 했던 말과 행동이 더 생각이 나는 것 같다. 톰 행크스가 젊을 때 나온 '빅'이라는 영화도 좋았고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도 내가 좋아하는 영화다. '유브갓 메일'도 여러 번 보았다. 맥 라이언과 톰 행크스가 호흡을 맞춘 영화라서 더 좋았다. 가장 히트했던 영화는 '포레스트 검프'를 들 수 있겠고 '라이언 일병 구하기'도 있고 그 외에도 찾아보면 많은 것이다. '캐스트 어웨이'도 재밌게 본 영화 중 하나다. 캐스트..

영화는 말한다 2023.09.08

[영화] 어바웃 타임(2013)_평범하게 특별하게

- 2013년에 개봉한 시간여행 영화. - 시간여행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봐야 할 영화. -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고민한다면 도움이 되는 영화. https://youtu.be/um7IaaRVtnQ 독특한 설정 남자 주인공 팀(도널 글리슨)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자신이 기억하는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 팀의 시간여행은 자신의 기억에 의존한다. 자신이 기억하는 어느 시점으로만 돌아갈 수 있다. 미래에 대한 기억이 없으니 당연히 미래로 갈 수는 없다. 팀의 능력은 가문의 남자들에게 대대로 내려오는 능력이다. 아버지는 팀이 성인이 되는 날 그 능력을 알려 준다. 그래서 팀은 과거로 돌아가서 자신의 실수를 없애기 위한 시간 여행을 반복한다. 잘못했던 일도 바로잡고 미숙하게 했던 일..

영화는 말한다 2023.08.09

[영화] 중경삼림 (1994)_사랑의 유통기한

https://youtu.be/MhFU8vjKwCk 일단 이 영화는 전혀 촌스럽지 않다 남들이 명작 영화라고 부르는 영화를 볼 때 당황스러움이 몰려올 때가 있다. 어디가 왜 명작이라는 걸까? 이런 질문을 나도 모르게 할 때가 있다. 창피한 의문일 수 있다. 명작을 알아보는 눈이 나에게는 없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니까. 왕가위라는 명감독이 만들었으니까 명작이라는 걸까, 임청하와 양조위와 같은 정상급 배우가 나와서 명작이라는 걸까? 나는 왕가위 감독을 좋아하지도 않고 그의 작품을 제대로 본 것도 없다. 왕가위 감독이 한창 작품 활동을 할 때는 내가 너무 어렸고 세상을 좀 알게 된 지금은 1990년대 영화란 내게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영화다. 양조위나 임청하도 내가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다. 함께 나오는 왕페..

영화는 말한다 2023.06.11

[영화] 조 블랙의 사랑(1998)_왜 브래드 피트인가?

https://youtu.be/j__uep2JTc0 1998년에 개봉한 "조 블랙의 사랑"은 브래드 피트가 가장 잘 생기게 나온 영화일 것이다. 안 그래도 잘 생긴 사람인데 말끔하게 차려입고 격식 있는 말과 행동을 하면서 가끔 귀여운 짓도 하니 보는 사람을 홀리는 수준이다. 나는 잘 생긴 배우가 자신이 잘 생겼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행동하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감독이 시킨 것인가, 아니면 시나리오에 그렇게 나와 있는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평소 행동인가? 그것이 궁금하다. 그런 연기가 좀 재수 없는 느낌이다. 그래서 나는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보다도 오히려 왜 저승사자를 저렇게 잘 생긴 사람이 할 필요가 있었을까, 라는 의문을 품으며 영화를 보았다. 참고로 영화는 3시간이 넘는다. 아바타와 같이 끝없는..

영화는 말한다 2023.05.15

[영화] 어바웃 어 보이 (2002)_사람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이 치러질 때 상영한 영화이다. 오래전에 보았을 때도 재미있게 보았는데 2023년에 다시 볼 때도 흥미롭게 보았다. 일단 휴 그랜트라는 인물이 주는 매력이 있다. 어눌하고 어리숙한 것 같으면서도 날카로운 구석이 있고 미운 짓을 하는데도 묘하게 밉지가 않은 캐릭터이다. 꼴 보기 싫은 캐릭터가 있는 반면에 계속 말을 걸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 휴 그랜트는 대화하고 싶은 캐릭터이다. 의 주인공 윌 프리먼은 휴 그랜트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인물이다. 그리고 마커스 역을 한 니콜라스 홀트 역시 아주 좋은 연기를 보여 준다. 이 영화는 다른 것보다 두 사람의 매력이 가장 중요한 영화인데 휴 그랜트와 니콜라스 홀트가 그 역할을 훌륭하게 잘 해냈다.  줄거리윌 프리먼은 혼자 사는 것을 좋아하는 독신 ..

영화는 말한다 2023.03.10

[영화] 오만과 편견 (2005)_그림 같은 풍경과 춤 속 대화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오만과 편견"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에서 기대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리지'와 '다아시'를 누가 맡느냐였을 것이다. 나는 베넷 가의 첫째 딸인 제인 베넷이 누구일지도 궁금했다. 베넷 씨의 다섯 명의 딸 중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소설에서 묘사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미녀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이 있었다. 둘째 엘리자베스 베넷을 맡은 사람은 키이라 나이틀리이다. 우리에게는 "비긴 어게인"으로 잘 알려진 배우이고 스타워즈 시리즈에도 나오는 유명 배우이다. 2023년 기준으로는 워낙 유명한 사람이지만 2005년에는 유명세가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1985년 생으로 2005년이면 실제 소설에 나온 리..

영화는 말한다 2023.02.22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2001)_그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다

"냉정과 열정 사이"는 같은 제목의 일본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나는 조수미 씨가 부른 노래 "냉정과 열정 사이"를 들으면서 제목을 기억하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부분이 있는데, 가사는 다음과 같다. 첨 당신 내 맘에 작은 빗줄기 뿌리던 날을 긴 외로움 끝에 당신 만났죠 그 서늘한 순간 이 중에서도 특히 좋아하는 부분은 "그 서늘한 순간".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을 때 그 낯선 느낌, 마치 심장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충격이 느껴졌던 그 서늘한 순간. 나도 그랬는데. 다들 그러는구나 하고 심하게 긍정하며 들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꼭 꼭 "냉정과 열정 사이를 봐야지"라고 생각했는데 2022년이 되어서야 보았다. "냉정과 열정 사이"는 준세이와 아오이 사이의 사랑을 그린 영화이다. 일본 영화인데 이탈..

영화는 말한다 2023.02.12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 (2011)_어떻게 우정이 가능했을까?

2011년에 나온 프랑스 영화 "언터처블"은 프랑스에서 약 2000만 명의 관객이 들어왔던 대박 영화이다. 프랑스에서 타이타닉이 그 정도 관객이 들어왔다고 하는데 타이타닉 급 흥행을 일으킨 영화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에 개봉했는데 약 170만 명의 관객이 보았다. 우리나라에서도 꽤 흥행한 작품이다. 상위 1% 남자와 하위 1% 남자의 우정을 그린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냥 제목으로 설명하자면 그렇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경추 골절로 목 아래 감각을 잃어버린 필립과 강도 혐의로 복역한 이후에 취업보조금으로 근근이 생활하던 드리스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다. 볼 만한 영화였으나 이렇게 관객이 많이 들 만한 영화였다는 사실이 놀랍다. 어느 부분에서 사람들은 이 영화에 열광했을까? 특별히 프랑..

영화는 말한다 2023.02.10

[영화] 명량(2014)_어떻게 두려움을 극복할까?

202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영화관객수 1위의 영화 "명량". 1700만 명의 관객이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 우리나라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고 다양한 콘텐츠가 나왔다가 금방 사라지는 현 상황으로 볼 때 명량이 10년을 지켜온 1위의 자리는 앞으로도 꽤 깨지기 어려울 것 같다. 오늘이 2023년 2월 5일인데 "아바타:물의 길"이 생각난다. 이 영화가 지금 롱런 중인데 "명량"의 기록을 깰 수 있을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명량"이 1위의 자리를 내어준다고 해도 10년 간 1위 자리를 지킨 것만 해도 대단하다. * "명량"에서 다루는 내용 영화 "명량"은 1597년 정유재란이 일어났을 때 일본이 우리나라를 다시 쳐들어왔을 때 울돌목에서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를 가지고 300척이 넘는 일본..

영화는 말한다 2023.02.07

[영화] 라스트 홈 (2015)_승자 독식 구조의 나라 미국

내가 미국에서 살면서 놀란 것 중 하나는 공권력의 무서움이다. 우리나라 경찰은 그리 무서운 존재가 아니다. 그러나 미국은 다르다. 일단 그들은 총을 가지고 있고 총을 잘 쏜다. 자신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총을 쏠 수 있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큰 위협이 된다. 경찰 앞에서 외국인은 아무래도 더 긴장하게 된다. 말이 잘 안 통할 수 있어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 의 초반 장면에서 나는 미국에서 살았을 때 느꼈던 불안함을 느꼈다. 경찰이 들이닥쳐서 퇴거 명령을 집행한다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장면이다. 억지로 퇴거 명령을 내릴 정도면 그 이전에 벌써 엄청난 긴장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에 나온 것처럼 갑자기 집에서 나가야 하는 상황이 우리에게는 굉장히 낯선 장면이다. 하지만 미국이라면 가..

영화는 말한다 2023.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