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말한다 36

[영화] 트루먼 쇼 (1998)_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 기억에 남는 한 장면 "트루먼 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트루먼이 아침에 문 밖에 나와서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는 장면입니다. 트루먼은 이렇게 인사하죠. "좋은 오후, 좋은 저녁, 좋은 밤 보내세요." 이렇게 인사를 하고 짐 캐리 특유의 과장된 몸짓과 표정으로 크게 웃습니다. 이 장면은 처음 볼 때부터 인상에 깊이 남았습니다. 세상에 이런 식으로 인사를 하는 사람은 없거든요.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서 인사를 할 뿐이죠. 아침에 만났으면 Good morning, 점심에 만났으면 Good afternoon, 저녁에 만났으면 Good evening으로 인사를 합니다. 영어 시간에도 이렇게 배우고 실제로 미국에서도 사람들은 그렇게 인사를 합니다. 아침, 오후, 저녁, 밤 인사를 한꺼번에 하는 사람은 본 ..

영화는 말한다 2022.09.09

서부 개척 시대의 훈훈한 아저씨_뉴스 오브 더 월드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이다. 톰 행크스는 영화에서 뉴스를 읽어 주는 남자이다.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미국의 너른 평야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미국의 최대 장점은 역시나 넓은 땅이다. 지금도 개발되지 않은 곳이 많은데 서부 개척 시대 당시에는 얼마나 척박했겠는가. 너른 땅과 푸른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영화다. 나는 다음 영화에서 평점을 보고 나름 평점이 높아서 보게 되었는데 아주 흥미진진한 영화는 아니다. 잔잔한 영화, 생각할 만한 거리를 두어 가지 제공하는 영화이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다소 뻔했다. 뉴스를 읽어 주는 남자가 우연히 한 소녀를 발견하고 그 아이와 동행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이 될지 아마 대충 짐작이 될 텐데, 바로 그 짐작대로 이야기는 ..

영화는 말한다 2022.09.09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1993)_사랑이 사라지면 고통이 숨을 쉰다

https://youtu.be/R_CQlY6a9uk *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은 톰 행크스와 멕 라이언이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1993년 작품입니다. 오늘이 2022년 5월 14일이니까 벌써 30년 전 영화네요. 요새 사람들이야 잘 모르겠지만 멕 라이언은 90년대에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할리우드 여배우였습니다. 요새는 활동이 거의 없지만요. 톰 행크스는 여전히 활동 중인 배우이죠. 90년대 이 두 사람의 인기는 최고였습니다. 두 사람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흥행이 보증되는 영화였습니다. 역시나 이 영화는 가볍고 잔잔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꽤나 흥행했습니다. 저는 영어 공부한다고 이 영화를 반복해서 봤습니다. 자극적인 내용이 없고 욕도 별로 ..

영화는 말한다 2022.09.09

[영화] 쇼생크 탈출(1994)_그렇게 대단한 영화인가?

1. 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영화 쇼생크 탈출을 보신 분들은 아마도 다들 좋은 영화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고 메시지도 좋았고 갇혀 있던 사람이 결국 자유를 찾는 이야기는 호불호가 갈릴 수가 없죠. 항상 구속보다는 자유가 좋은 것이니까요. 나쁜 사람은 구속되어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누명을 쓴 사람이라면 당연히 자유를 얻는 것이 더 좋은 일입니다. 그래서 쇼생크 탈출은 나쁜 느낌을 줄 만한 것이 없는 영화입니다. 모건 프리먼이나 팀 로빈스의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스티븐 킹의 중편 소설 "리타 헤이워스와 쇼생크 탈출"을 원작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시나리오도 탄탄하고 명대사도 많습니다. 한마디로 부족한 것이 별로 없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꽉 차 있는 영..

영화는 말한다 2022.09.09

[영화] 노트북 (2004)_첫사랑은 영원하다

*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ㅎㅎㅎ 일부로 줄거리를 뺐습니다. 노트북은 2004년 영화입니다. 아마도 그때 영화관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요. 어디서 봤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봤다는 사실은 기억에 잘 남아 있던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다시 한번 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영화인데 2022년에 다시 보았습니다. 2004년 영화인데 2022년에 봐도 하나도 촌스럽지 않고 즐겁게 잘 봤습니다. 그 이유는요. 1. 뭐, 노트북 주인공이 라이언 고슬링, 레이첼 맥아담스였다고? 노트북을 다시 보면서 출연진 이름이 나오는데, 라이언 고슬링이 처음 딱 나오더라고요. 사실 저는 좀 놀랐습니다. '뭐, 노트북 주인공이 라이언 고슬링이었다고?' 하고 마음속으로 소리쳤습니다. 라이언 고슬링은 유명한 배우죠. 몇 년 전에 정..

영화는 말한다 2022.09.09

[영화] 사랑의 블랙홀 (1993)_언제까지 오늘이 반복될까?

* 어떻게 알게 되었나? 1993년에 나온 이 영화는 그다지 흥행하지 못한 작품입니다. 미국에서는 7천만 달러 정도의 수익을 올렸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에서 8912명이 봤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본 한국 사람은 찾기가 매우 힘들 것 같습니다. 저도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본 것은 아니고요. 소개를 받았습니다.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신승훈 씨가 나와서 영화를 소개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그 코너에서 제일 먼저 소개한 작품이 이 작품입니다. 아마 대학교 때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고3 정도에 알게 되었을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제목이 너무 유치해서 안 보려고 했는데 설정이 재미있어서 보게 되었죠. 그때도 재밌게 잘 봤고요. 저에게 많은 영향을 ..

영화는 말한다 2022.09.09

[영화] 라라랜드(2016)_그대의 상상이 현실이 된다

라라랜드는 배우 지망생 미아 돌런(엠마 스톤)과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 와일더(라이언 고슬링)가 만나 서로 사랑하고 함께 꿈을 이루어가는 영화이다. 줄거리는 그다지 극적이지 않았다. 젊은 사람들이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 어느 곳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이야기이고 그런 젊은이들이 서로 만나 사랑하게 되는 것도 흔한 스토리 아닌가. 그러나 영화가 나올 때쯤에 봤을 때도 재밌게 열심히 보았고 2022년에 다시 보았을 때도 푹 빠져서 신나게 보았다. * 제목이 좋다 라라랜드라는 제목이 참 좋다. LA LA Land라는 단어 자체가 꿈의 나라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로스앤젤레스를 뜻하는 단어이다. 로스앤젤레스를 줄여서 엘에이라고도 부르고 할리우드가 있는 로스앤젤레스는 ..

영화는 말한다 2022.08.28

[영화] 패신저스 (2016)_오로라는 행복을 찾은 것 같은데...

지구를 떠나서 새로운 행성으로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람들이라고 말하기가 좀 어색한 것은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사람다운 사람은 세 사람뿐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사람들이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잠깐 나올 뿐이고 곧 영화는 끝난다. 결국 주인공인 두 남녀 배우의 역할이 매우 컸던 작품이다. 당연히 인기 있고 유명한 배우를 써야 하는 상황이었고, 크리스 프랫과 제니퍼 로렌스가 주연을 맡았다. * 과학적인 오류? 나무위키에 보니 이 영화에 나오는 과학적인 오류를 가득 써 놓았다. 나는 이런 지적이 무의미하다고 느꼈는데 하나부터 열까지가 다 말이 안 돼서 그걸 지적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일단 지구 외에 인간이 살 만한 행성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거의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 지구와 비슷한..

영화는 말한다 2022.08.25

[영화] 굿 윌 헌팅(1997)_그건 네 잘못이 아냐

* 영화 소개 & 한 줄 명대사 분명히 나쁜 사람인 것처럼 보이는 윌 헌팅이 사실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밝히는 영화. 1997년 작품. 2022년에도 자주 나오는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고 지금은 천국에 있는 로빈 윌리암스가 조연을 맡은 영화이다. 1997년 아카데미 각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유명한 영화이다.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개봉하는 영화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정도의 영화면 영화를 좀 보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다 본 영화일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나온 명대사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It's not your fault. 는 대단한 말은 아니라서 이 영화에게 저작권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 대사가 가장 유명한 영화가 뭐지?, 하고 묻는다면 당연히 굿 윌 헌팅이라고 대답할 사람이 많..

영화는 말한다 2022.08.14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2013)_우린 다 운이 좋은 거다

* 개요 2013년 12월 25일에 스웨덴에서 개봉한 스웨덴 영화. 전에 스웨덴 영화를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 봤어도 그냥 할리우드 영화이겠니 하고 봤을 것이다. 스웨덴 영화라지만 할리우드 영화와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6월에 개봉했던 것으로 나온다. 25만 명 정도가 봤다니까 아마도 별로 인기가 없었던 것 같다. 일단 제목이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100세 노인이 무슨 기운이 있어서 어떤 모습을 보여 줄까, 하고 상상해보면 그다지 진취적인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도 스웨덴이나 전 세계적으로 꽤나 흥행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속편도 제작이 되었다. * 줄거리 주인공 알란 칼손은 100세가 된 노인이다. 그리고 그 노인은 양로원에서 창문을 넘어 도망친..

영화는 말한다 2022.07.30